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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학생시위 장기화..정치권 공방 확산(8.8)
관리자 | 2011-08-09 |    조회수 : 1222
칠레, 학생시위 장기화..정치권 공방 확산

2011.08.08 07:08

前대통령 "칠레는 통제불능 직전"..정부 "무책임한 발언"

칠레에서 교육개혁을 요구하는 학생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정치권의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언론을 통해 현직 대통령의 무능을 질타하자 정부 대변인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에두아르도 프레이 전 대통령(1994~2000년 집권)은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 나시온과의 회견을 통해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벌어진 학생시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칠레를 통제 불능 직전의 상태로 빠지게 했다"며 피녜라 대통령에 직격탄을 날렸다.

올해 68세인 프레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대선에서 중도좌파연합 콘세르타시온(Concertacion)의 후보로 출마했다가 보수우파 성향의 피녜라 대통령에게 패배한 바 있다.

프레이 전 대통령은 "젊은 학생들은 정부가 자신들의 의견을 듣지 않는 데 실망하고 있다"며 피녜라 대통령의 '소통 부재'를 지적하면서 피녜라 대통령이 교육을 소비재로만 간주하는 탓에 대화가 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생들이 요구하는 것은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무상교육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칠레 정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프레이 전 대통령이 외국 언론을 빌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면서 "프레이 전 대통령은 칠레의 국익을 해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칠레에서는 지난 5월부터 공교육 강화를 요구하는 교육개혁 시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시위에는 전국 대학과 고등학교의 교수와 교사, 교직원,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수도 산티아고에서 벌어진 시위를 경찰이 강경 진압하면서 100여 명이 부상을 당하고 850여 명이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산티아고 시민이 경찰을 강력하게 비난하며 시위대에 합류했으며, 학생 200여 명은 과거 피녜라 대통령 가족의 소유였던 한 TV 방송국 건물을 점거하기도 했다.

학생시위가 계속되면서 피녜라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했다.

최근 칠레 공공연구센터(CEP)의 여론조사에서 피녜라 대통령의 지지율은 26%로 나와 1970년대 이래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이는 피녜라 정권을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는 평가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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