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프리카 농업 협력사업 본격화(8.15)
관리자 | 2011-08-17 | 조회수 : 1164
브라질, 아프리카 농업 협력사업 본격화
2011.08.15 04:23
브라질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대규모 농업 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4일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은 모잠비크 정부로부터 북부지역의 농경지 600만㏊를 임차해 대두, 면화, 옥수수 등을 재배하기로 했다.
임차 기간은 50년이며, 임차료는 ㏊당 연간 21헤알(약 1만3천950원)에 불과하다. 브라질의 농기계 수입에 면세 혜택을 부여하되 영농 인력의 90%는 모잠비크 주민들로 채우기로 했다. 또 1차 임차 기간이 만료되면 50년의 추가 임차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브라질 정부는 다음달 중 중부 마토 그로소 주의 농업 전문가 40명을 모잠비크에 보내 현지 실사를 벌일 계획이다.
조제 파셰코 모잠비크 농업장관은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농업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축적한 브라질을 환영한다"면서 "이런 경험이 모잠비크의 농업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모잠비크와의 농업 협력을 통해 중국에 대한 농산물 수출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마토 그로소 주 면화생산자협회의 카를로스 에르네스토 아우구스틴 회장은 "모잠비크는 땅값이 싸고 환경문제에 따른 장애요인이 없으며, 대(對) 중국 수출기지로 이용하는 데도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최근 12개월간 자국 내 농지가격이 15% 넘게 오르는 등 생산비용이 늘어나면서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농업 협력을 확대해 왔으며, 모잠비크와 앙골라, 기니비사우 등 포르투갈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국가를 주요 협력 대상으로 삼아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