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에너지장관 "원전 확대 정책 고수"
2011.09.16 00:26
브라질 정부가 원자력발전소 확대를 고수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지손 로바웅 브라질 에너지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는 원전 추가 건설을 내용으로 하는 핵에너지 계획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바웅 장관은 현재 리우데자네이루 주에 건설 중인 앙그라-3 원전 외에 2030년까지 4기의 원전 추가 건설 계획도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4기 가운데 2기는 남동부, 2기는 북동부 지역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핵에너지 개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원전 추가 건설 일정에도 변화가 예상됐었다.
브라질의 핵에너지 개발 계획은 군사독재정권 시기인 1968년 수립됐으며, 1975년 독일과 핵에너지 협력 협정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
1982년 앙그라-1 가동과 함께 앙그라-2와 앙그라-3 공사가 시작됐고, 앙그라-2는 2000년에 건설됐으나 앙그라-3은 예산 확보와 환경문제 등 때문에 지연되다 2007년부터 공사가 재개됐다. 앙그라-3은 2015년 완공 예정이다.
현재 앙그라-1과 앙그라-2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브라질 전체 전력 소비량의 3%, 리우 주 전력 소비량의 50%를 차지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