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브라질 항공사 합병 4~5개월 걸릴 것
2011.09.23 02:38
시가총액 세계 4위 항공사 부상 전망
칠레의 란(LAN) 항공사와 브라질의 탐(TAM) 항공사가 4~5개월 안에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란 항공사의 이그나시오 쿠에토 대표는 이날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두 회사의 합병이 완료되는 데 4~5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쿠에토 대표는 "몇 가지 행정적인 절차가 남아있으나 내년 1분기 중에는 합병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탐과 란은 지난해 8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으며, 합병으로 탄생하는 회사의 이름은 '라탐(LATAM) 에어라인'으로 정해졌다.
'라탐 에어라인'은 4만여 명의 직원과 28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전 세계 23개국 115개 도시에 취항하는 중남미 최대 항공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라탐 에어라인'의 시가총액은 121억4천만 달러(약 14조4천830억원)로 평가돼 단숨에 세계 4위 규모 항공사로 떠오르게 된다.
란 항공사는 1929년 설립됐으며,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2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가 매각했다. 탐 항공사는 1961년 설립됐고, 브라질 항공시장 점유율 4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해 말 발표한 자료를 통해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 200억 달러), 싱가포르 항공(140억 달러), 캐세이 퍼시픽(120억 달러), 중국남방항공과 라탐 에어라인(각 110억 달러) 등을 시가총액 5대 항공사로 꼽은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