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보조금 축소.."포퓰리즘 자제"(11.17)
관리자 | 2011-11-24 | 조회수 : 1020
아르헨, 보조금 축소.."포퓰리즘 자제"
2011.11.17 05:16
아르헨티나 보우도우 경제장관(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연간 8억弗 절감..생필품 가격상승 불가피
아르헨티나 정부가 민간기업과 공공서비스 부문에 대한 보조금을 축소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아마도 보우도우 경제장관과 훌리오 데 비도 기획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보조금 축소로 연간 8억800만 달러의 예산이 절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보조금 축소는 12월1일부터 시행되며, 이번 조치로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연료와 일부 농산물 가격의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또 내년 1월부터는 고소득층 23만2천가구에 공급되는 식수와 가스, 전기 요금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한 예산 절감 효과는 연간 1억1천6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보조금 축소는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적인 요소를 줄이고 재정 압박을 완화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아르헨티나의 공공부채는 2007년 1천440억 달러에서 현재는 1천730억 달러로 늘어났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64.9%에서 37.9%로 낮아졌다.
지난달 23일 대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재선에 성공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보조금 축소처럼 인기 없는 정책이라도 필요하면 과감하게 채택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아르헨티나 경제는 올해 8%대의 성장이 기대되지만, 고(高) 인플레와 빈곤층 확대, 민간부문의 정부 보조금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