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셰브론에 유전개발 중단 명령(11.24)
관리자 | 2011-12-13 | 조회수 : 1053
브라질, 셰브론에 유전개발 중단 명령
2011.11.24
기름유출 사고 원인 규명• 재발방지 대책 요구
브라질 당국이 최근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킨 미국 정유회사 셰브론에 대해 유전 개발 활동 중단을 명령했다.
브라질 연방 에너지부 산하 석유관리국(ANP)은 23일(현지시간) "기름 유출 사고의 책임을 물어 셰브론의 유전 개발 활동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NP는 "사고 원인의 정확한 규명과 책임 이행, 재발 방지 대책 등 조건을 충족해야 셰브론의 활동이 재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셰브론 브라질 법인의 조지 벅 법인장은 이날 브라질 연방하원 환경위원회에 출석해 "브라질 정부와 ANP의 모든 규정을 따를 것"이라면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브라질 국민에게 용서를 빈다"는 뜻을 밝혔다.
셰브론은 리우데자네이루 주(州)에 속한 대서양 연안의 캄포스(Campos)만 해저 1천200m에 있는 프라지 광구(Campo de Frade)에서 굴착작업을 하던 중 지난 8일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 직후 기름띠가 163㎢ 넓이까지 확산했으나 ANP와 브라질 환경부 산하 환경•재생가능자원연구소(IBAMA), 해군이 합동 제거작업을 통해 현재는 2㎢로 줄어든 상태다.
브라질 언론은 셰브론에 2억6천만 헤알(약 1천645억원)의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IBAMA는 지난 21일 5천만 헤알(약 316억원)의 벌금 부과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전날 추가로 1천만 헤알(약 63억원)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ANP와 유전 관할 지방정부인 리우 주 정부가 별도로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