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公사장 "칠레서 초기 광구 개발"
2011.12.08
현지 사무소 개설…"지난 3년 투자적기, 이제 M&A 신중"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칠레 진출을 본격화해 (광물 생산 단계에 이르지 못한) 초기 광구를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7일(현지시각) 밝혔다.
광물공사는 철광석, 구리, 석탄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외국 광산의 개발ㆍ투자를 맡는 공기업이다. 김 사장은 이날 광물공사 산티아고 사무소의 개소식에 참석하고자 칠레를 찾았다.
김 사장은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최근 3년은 기업 주가가 하락해 인수합병(M&A)에 최적인 시기였다"며 "이제는 M&A는 신중하게 진행하고 탐사 광구를 사거나 개발 광구 지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광물공사는 지난 4월 칠레 구리 광산을 소유한 캐나다 업체 '파 웨스트'를 약 3억8천500만달러(한화 4천400여억원)에 인수했다. 외국 업체를 인수한 것은 공사 창립 이후 처음이었다.
김 사장은 "칠레 진출은 중남미 6개국을 묶는 '구리 벨트'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지난해 확보한 칠레 리튬 광산도 (사업에 앞서) 환경 영향 평가가 진행 중이며, 몰리브덴 광산 진출도 추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광물공사의 부채가 2008년부터 3년 사이 두 배 넘게 증가한 점(지난해 기준 1조4천800여억원)과 관련해서는 당시가 M&A 등 투자에 호기였던 만큼 부채가 어느 정도는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우량 광산 프로젝트의 일부를 한국 기업에 매각하면 부채 비율을 줄이고 자주개발률(국외 광산에서 조달하는 광물의 비중)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지식경제부(옛 산업자원부) 관료 출신으로 부처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을 거쳐 2008년 광물공사에 부임했다.
(산티아고=연합뉴스) 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