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은행 창설 작업 속도 낸다
2011.12.15
"글로벌 위기로부터 남미 보호 역할 기대"
남미은행 창설을 위한 논의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세계경제위기로부터 남미 지역을 보호하는 노력의 하나로 남미은행 창설 논의를 가속하기로 했다.
마르코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대통령실 외교보좌관은 "브라질 정부는 남미의 세계경제위기 극복에 도움을 줄 남미은행 창설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면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도 남미은행 창설 안의 신속한 의회 통과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남미은행은 2007년 초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창설 논의가 시작됐으며, 남미 지역 국제기구인 남미국가연합 12개 회원국 가운데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에콰도르,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7개국 정상들은 2007년 12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남미은행 창설에 공식 합의했다.
지금까지 남미은행 창설 안이 의회를 통과한 국가는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 4개국이다. 남미은행은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에서 의회 승인 절차가 끝나는 대로 내년 중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남미은행은 초기 자본금을 70억 달러(약 8조990억원)로 계획했으며, 앞으로 200억 달러(약 23조1천400억원)로 늘릴 계획이다.
남미은행은 남미 지역의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와 남미 각국의 기업을 위한 금융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미주개발은행(IDB)을 대신해 남미 지역을 위한 금융기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궁극적으로 남미국가연합 12개 회원국을 모두 참여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