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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지역 새로운 경제블록 등장에 관심(12.19)
관리자 | 2011-12-26 |    조회수 : 1080
남미지역 새로운 경제블록 등장에 관심

2011.12.19

"남미공동시장 vs 태평양협정 구도 형성"

남미 지역에서 칠레, 페루, 콜롬비아, 멕시코가 태평양 협정 체결로 하나의 블록을 구축하면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18일(현지시간) 자에서 태평양 협정이 남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메르코수르에 대응하는 기구의 등장을 의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알란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의 주도로 등장한 태평양 협정은 4개국 간 및 역외 국가와의 통상·투자를 늘리고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메르코수르처럼 사회적 통합을 지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실용적인 협정이라고 할 수 있다.

태평양 협정 4개국 간의 지난해 교역액은 60억 달러이며, 올해는 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 4개국과 중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 간의 지난해 교역액은 220억 달러에 달했다. 브라질로서는 태평양 협정 4개국 간의 교역이 급증하면 자국 수출기업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할 만하다.

멕시코는 남미 지역에 대한 제조업 제품 수출을 확대할 수 있고 칠레, 페루, 콜롬비아와 블록을 형성하면 중국 자본 유치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과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갈수록 확산하는 브라질의 영향력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이 주도하는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가 정회원국이고 볼리비아, 에콰도르, 칠레, 콜롬비아, 페루, 베네수엘라는 준회원국, 가이아나와 수리남은 옵서버 국가로 참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가입 절차를 밟고 있고 에콰도르와 볼리비아는 가입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러나 태평양 협정 4개국의 정치·경제적 의도가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4개국의 인구와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브라질에 맞먹는 정도다. 4개국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브라질과는 비교할 수 없다.

가르시아에서 오얀타 우말라로 대통령이 바뀐 페루가 태평양 협정에 얼마나 충실할지도 알 수 없다. 가르시아 집권 당시 브라질-페루 관계는 소원했으나 우말라 대통령은 중도좌파 성향이면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을 자신의 멘토로 삼는 인물이다. 이런 우말라가 브라질에 등을 돌릴 리 없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태평양 협정이 대등한 입장에서 메르코수르를 견제하면서 남미 지역의 경제 질서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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