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원조받던 축구강국 브라질, 英 제치고 "6위 경제 대국" 부상(1.3)
관리자 | 2012-01-03 | 조회수 : 1072
영국 원조받던 축구강국 브라질, 英 제치고 "6위 경제 대국" 부상
2012.1.3
정치 안정 바탕으로 경제 올인… 英선 "원조 그만" 여론 들끓어
브라질이 지난해 세계경제대국 6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남미에서 보기 드문 안정적이고 우수한 정치 리더십 덕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연말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BR)는 2011년 "세계경제대국" 순위에서 브라질이 국내총생산(GDP) 2조5180억달러로 미국•중국•일본•독일•프랑스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질이 영국을 7위로 밀어낸 데 대해 CEBR은 "브라질이 축구뿐만 아니라 경제에서도 유럽을 압도하기 시작했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브라질 정부는 "2015년까지 우리가 독일•프랑스도 제치고 5대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브라질 현지언론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브라질이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란 제안도 등장했다.
브라질의 반응을 지켜본 영국에선 "가난한 우리가 브라질에 "개도국"이란 이유로 원조금을 줘야 하나"(데일리메일)라는 여론이 끓기 시작했다.
외국부동산투자자협회(AFIRE)는 1일 "전 세계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처"로 미국에 이어 브라질이 2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전 2위였던 중국은 3위로 내려앉았다.
로이터통신•뉴욕타임스 등은 "브라질 경제성장은 지난 20년간 남미에서 독보적이었던 우수한 정치 리더십 덕"이라며 "최근 미국•유럽 정치가 제 기능을 못하는 와중에 더욱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경제는 1990년대 우파인 페르난도 카르도소 정권이 화폐 안정화로 기반을 닦고 2000년대 중도 좌파인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의 중산층 확대 정책으로 대폭 성장했다.
이어 여성인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이 빈부격차 해소와 함께 복지체계의 과감한 정비 등을 표방하며 브라질을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조선닷컴 정시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