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女대통령 집권 1년 국정평가 '따봉'
2012.1.23
여론조사 59%가 "국정운영 잘했다"..룰라 前대통령 능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취임 첫해 국정운영에 대해 예상을 넘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Datafolha)의 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지난해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59%로 나왔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33%, 부정적 평가는 6%에 불과했다.
이는 브라질에서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이 종식되고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 직선제로 선출된 역대 대통령의 집권 1년 평가 로서는 가장 높은 수치다.
역대 대통령의 집권 1년 국정에 대한 긍정 평가는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 전 대통령 23%(1991년 3월), 이타마르 프랑코 전 대통령 18%(1993년 12월), 페르난도 엔히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 41%(1995년 12월)와 16%(1999년 12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42%(2003년 12월)와 50%(2007년 11월) 등이다.
호세프 대통령 정부에 대한 평가는 브라질 헌정사상 최고의 인기를 누린 룰라 전 대통령 정부를 능가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사이 전국의 2천57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2% 포인트다.
한편 또다른 여론조사기관 이보페(Ibope)가 지난달 중순 시행한 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72%를 기록했다. 이보페 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지난해 3월의 73%였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잇따라 터져 나온 각료들의 비리 의혹이 호세프 대통령의 이미지에 별다른 상처를 입히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교체된 각료는 7명이며, 이 가운데 6명이 부정•비리 의혹으로 물러났다.
호세프 대통령 정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성별, 연령별, 지역별, 소득계층별, 학력별로 고르게 나타남에 따라 10월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