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알림
정보/알림
중남미소식
공지사항
중남미소식
중남미포럼
주한중남미공관소식
공공 및 기업 오퍼
회원게시판
신간안내
K-Amigo (계간지)
구인/구직
중남미소식
[특별기고] 콜롬비아 석탄산업의 미래/추종연 주콜롬비아대사(1.24)
관리자 | 2012-01-25 |    조회수 : 1180
[특별기고] 콜롬비아 석탄산업의 미래/추종연 주콜롬비아대사

2012.1.24

콜롬비아에서 석탄은 원유에 이어 제2위의 수출효자종목이다. 콜롬비아는 연간 7000만t을 수출하는 세계 제4위 석탄수출국이며, 석탄 수출액은 총 수출액의 14% 정도나 차지한다. 현재 확인된 매장량은 70억t 정도이나 추정 매장량은 170억t을 초과한다.

그러나 콜롬비아의 석탄 산업은 몇 가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첫째, 허가권 남발 및 허술한 관리로 많은 허가권이 잠자고 있다는 점이다. 12개의 허가권을 가진 어느 한 가족이 또 500개의 허가권을 신청 중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는 이와 같은 상황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허가권을 관장해온 콜롬비아 광물청이 지금 된서리를 맞고 있다. 

두번째로 석탄 생산, 수출 및 투자가 다국적 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BHP 빌리턴, 앵글로 아메리칸, 엑스트라타, 글렌코어, 드러먼드 등 세계 유수의 광산기업들이 석탄산업을 장악하고 있다. BHP 빌리톤, 앵글로 아메리칸 및 엑스트라타 3사가 공동지분을 갖고 있는 콜롬비아 최대 석탄광산인 세레혼에서만 연간 3000만t 이상의 연료탄이 생산된다. 일본기업 이토추도 지난해 드러먼드사 지분 20%를 15억2000만달러에 매입해 발판을 구축했다. 반면 현지 광산업자들은 대부분 가족단위의 소규모 생산자들이다. 이들은 생산시설 확대 및 생산량 증대 한계성으로 주변화되어 있다.

세번째로 석탄 운송 인프라 부족문제로 이는 콜롬비아 석탄산업 발전의 최대 과제다. 현재 주요 석탄 생산지가 대서양에 근접해 있어 수출이 비교적 원활한 편이다. 그러나 원료탄(carbon coquizable)이 매장된 동부산맥 중하부에서 생산되는 석탄의 운송 및 수출에 문제가 있다. 이 지역 석탄은 트럭으로 운반되며, 대서양 항구까지 t당 40~50달러 정도 운송비가 든다. 태평양 연안 항구로의 운송은 중부산맥과 서부산맥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하다. 콜롬비아 중앙철도망은 협궤이고 30년 이상 관리되지 않아 부분적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이와 같은 도전들은 콜롬비아 석탄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콜롬비아 광물에너지부는 조직 및 제도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신설 조직인 국가광물위원회(ANM)가 광물개발 허가권을 장악해 허가권 제도의 대수술을 시행 중이다. 지방정부에 허용했던 허가권을 선별적으로 회수하고 있고 또 개발의무를 소홀히 한 광산업자들로부터도 허가권을 박탈할 계획이다. 광물청은 국가지질국으로 대폭 축소되었고 탐사작업에만 치중할 예정이다. 광물에너지부에 광물차관직도 추가로 신설했다.

근년 들어 게릴라 세력이 현격히 축소되면서 지방에서의 광물 탐사활동도 활발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생산 중인 석탄광산은 노천광산 형태가 대부분이라 사실상 정교한 탐사작업이 필요하지 않았다. 정밀한 탐사가 이루어질 경우 콜롬비아는 석탄대국, 광물대국으로 거듭날 것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의 지질자원연구원도 콜롬비아 광물청과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조만간 콜롬비아 광물탐사에 동참할 예정이다. 지금 외국인 투자가 물밀듯이 콜롬비아에 들어오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2010~2014년 국가개발계획 인프라 부문에 카라레 프로젝트를 포함시켰다. 동부산맥 원료탄 생산지를 서로 연결한 후 이를 다시 중앙철도망과 연결시키고, 중앙철도를 광궤(廣軌)로 바꾸며, 대서양 연안 일부 구간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타당성 조사 단계인 카라레 프로젝트가 완공될 경우 콜롬비아 석탄산업은 르네상스를 맞게 될 것이다. 지금 새로운 석탄수출 전용 항구가 양허계약 형식으로 대서양 연안 곳곳에서 건설되고 있다. 

연간 1억t의 석탄을 수입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콜롬비아 같은 석탄생산국과의 협력이 절실하다. 현지기업과 합작으로 코크스 공장 설립도 검토해볼 만하다.

파이낸셜뉴스 추종연 주 콜롬비아대사
목록
삭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