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고속철 입찰 일정 10월로 연기(2.5)
관리자 | 2012-02-06 | 조회수 : 1135
브라질, 고속철 입찰 일정 10월로 연기
2012.2.5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이전 개통 사실상 물거품"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고속철(TAV) 건설 사업 입찰 일정이 또다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최 이전 고속철 개통 목표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파울로 세르지오 파소스 브라질 교통장관과 육상교통청(ANTT)의 베르나르도 피게이레도 청장은 전날 "고속철 입찰이 10월 중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입찰은 애초 7월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입찰 안내서 작성, 공청회, 사업계획서 제출 등 절차가 늦어지면서 결국 10월로 연기됐다.
브라질 정부는 2010년 11월과 지난해 4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입찰을 연기했고, 지난해 7월 시행한 입찰은 참여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이후 ANTT는 기술이전 및 시스템 운영, 노선 운영, 선로와 역사 건설 등으로 나눠 입찰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10월 중 입찰 일정이 시작되면 본격적인 고속철 건설 공사 착수는 빨라야 2013년 말에나 이뤄 전망이다.
브라질 언론은 고속철 건설 공사에 최소한 5~6년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들어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 이전에 고속철을 개통하겠다는 애초 목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전했다.
브라질 고속철은 리우~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511㎞ 구간에 건설될 예정이다. 최고시속 350㎞로 리우~상파울루를 93분 만에 주파한다는 계획이다.
고속철 건설 사업비는 초기 330억 헤알(약 21조4천556억원)로 책정됐으나 600억 헤알(약 39조102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