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올해 화두 "중남미시장을 잡아라"
2012.2.27
휴맥스 (12,600원 150 -1.2%) 홈캐스트 (4,420원 30 -0.7%) 현대디지탈테크(현대디지탈텍 (1,500원 45 3.1%)) 등 국내 셋톱박스 업계의 올해 화두가 중남미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은 미국 모토로라가 장악했던 중남미 지역에서 저렴한 가격과 애프터서비스를 앞세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26일 셋톱박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셋톱박스 회사 휴맥스는 올해 중남미에서 전년보다 2배가량 증가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휴맥스 관계자는 "브라질에 이어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으로 셋톱박스 수출을 확대해 지난해 500억원 안팎이었던 중남미 매출을 올해 9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휴맥스는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거점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지난해 브라질에 영업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홈캐스트는 중남미에서 지난해 20억원 가량 첫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3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홈캐스트 관계자는 "독일 법인과 인도 지사에 이어 해외 3번째 거점으로 내달 브라질에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 중남미 방송사업자로부터 1000만달러 상당의 첫 수주를 달성한 이후 추가적인 수주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디지탈테크는 지난해 매출(458억원) 가운데 2∼3%였던 중남미 비중을 올해 6∼7%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대디지탈테크 관계자는 "지난해 중남미 방송사업자인 아멕스와 셋톱박스에 첫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중남미가 유럽, 인도, 중국에 이어 주력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가온미디어 (3,715원 80 -2.1%)는 브라질 업체와 셋톱박스 위탁생산 협력을 체결하고 지난해 말부터 현지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중남미 셋톱박스 시장에 진출한 아리온 (2,885원 25 -0.9%)테크놀로지 역시 지난해 중남미에서만 300억원 가량 매출을 낸데 이어, 올해도 현지 공략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