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멕시코 '지식공유' MOU 체결
2012.2.28
"멕시코 관심주제는 금속기계, 인적자원 개발"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멕시코를 방문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호세 안토니오 메아데 멕시코 재무장관과 만나 양국 간 'KSP(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SP사업은 한국의 개발경험과 주제별 전문 인력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대표적인 정책자문 사업이다.
27일 재정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지난 2010년 7월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들이 합의한 사항에 대해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이행하는 단초를 마련했다.
재정부는 앞서 2004년, 한국의 개발경험을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하는 KSP사업을 도입해 지난해까지 34개국을 대상으로 300여개 정책자문을 제공해왔다.
주로 지리, 문화적으로 근접한 아시아 국가들이 대상이 됐고 최근에는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로 사업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아시아 12개국, 중동 5개국, 아프리카 10개국, 중남미 7개국이 사업에 참여했고 자문결과가 상당수 정책으로 실제 반영됐다.
예를 들면 베트남은 한국으로부터 수출입은행 설립 관련 자문 등을 받아 베트남 수출신용기구를 설립하고 이 기구가 추진 중인 일부 사업에 국내기업이 참여한 성과를 냈다. 또 인니는 채권시장 발전방안, 신용평가 인프라 구축 방안, 수자원 관리정책 등의 자문을 받은 후 법령을 정비하거나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반영했다.
재정부측은 대표적인 지식공유사업인 KSP MOU 체결을 통해 G20 국가 간 선도적인 협력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20 서울 정상회의 개발의제의 핵심과제인 지식공유의 전파와 확산에서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한 성공적 협력모델 창출을 위해 고위급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멕시코가 관심주제로 송부한 △금속기계 산업 발전전략 △인적자원 개발분야 등에서 수요조사 및 정책협의를 통해 주제를 확정,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