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브라질 원전 추가건설 강력 비판(3.7)
관리자 | 2012-03-07 | 조회수 : 1381
그린피스, 브라질 원전 추가건설 강력 비판
2012.3.7
"제2의 후쿠시마' 될 수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브라질의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 계획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그린피스는 이날 브라질이 리우데자네이루 주 앙그라 도스 헤이스 지역에 건설 중인 세 번째 원전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브라질은 앙그라 도스 헤이스 지역에 1982년과 2000년에 건설된 앙그라-1과 앙그라-2 원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 5월부터는 앙그라-3 원전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린피스는 앙그라-3의 안전의 위험성을 지적한 브라질 민간 원전 전문가 프란시스코 코헤아의 보고서를 근거로 "앙그라-3이 제2의 후쿠시마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헤아는 앙그라-3의 위치와 설계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앙그라-3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환경적 측면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3월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에도 원전 추가 건설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1982년 앙그라-1 가동과 함께 앙그라-2 및 앙그라-3 공사를 시작했다. 앙그라-2는 2000년 건설됐으나 앙그라-3은 예산 확보와 환경문제 등 때문에 지연되다 2007년부터 공사가 재개됐다. 앙그라-1과 앙그라-2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브라질 전체 전력 소비량의 3%, 리우 주 전력 소비량의 50%를 차지한다.
브라질에서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핵에너지 개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논란 끝에 2030년까지 원전 4기를 추가 건설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4기의 원전 가운데 2기는 남동부, 2기는 북동부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7~9월 글로브스캔이 23개국 2만3천2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브라질 국민의 79%가 원전 추가 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평균 69%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원전 추가 건설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