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선 LG가 국민브랜드"
2012.3.11
8번째 신제품 발표회… 신흥시장 굳히기 전략
LG전자가 지난 8~9일 이틀 동안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공원에서 입체화면 (3D) TV를 비롯한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세계적인 전자업체의 신제품 발표장소로는 이례적이다. 이틀간의 행사에는 3000여명의 관객이 몰렸다. LG가 브라질에서 신제품 발표를 한 것은 올해로 이미 8번째다.
본사가 있는 국내나 선진시장인 미국 등이 아닌 브라질에서 대형 단독 전시회를 여는 데엔 이유가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11일 “95년 진출 이후 99년 현지 경제위기 때도 사업을 철수하지 않는 등 브라질 국민들 사이에 좋은 이미지를 쌓아왔다”고 밝혔다.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브라질 상파울루시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 ‘디지털 익스피리언스 2012’ LG전자 행사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세계 최대 55인치 3D OLED TV의 입체화면을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LG관계자들은 “브라질에서 LG는 국민적 브랜드”라고 말한다. 사실 브라질에서 LG의 인기는 높다. 2001년 3억달러였던 지역 매출은 2010년 30억달러(약 3조3500억원)에 달했다. 시장조사기관 GfK 조사로는 LG전자의 지난해 4·4분기 브라질 3D TV시장 점유율은 43%로 압도적인 1위였다.
시장 성장가능성이 높아 전략 마케팅 지역으로 떠오른 것도 한 이유다. LG 측은 “브라질 인구가 2억명에 달해 고급 가전제품 소비증가세가 가파르다”며 “불황일수록 신흥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 지역의 중요성은 그만큼 높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상파울루시에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을 생산하는 거점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나우스시에는 TV 공장을 가동 중이다.
경향신문 홍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