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새로운 단계의 협력 필요"(3.15)
관리자 | 2012-03-15 | 조회수 : 1158
"한-칠레, 새로운 단계의 협력 필요"
2012.3.15
칠레 대통령,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
"한국 모델삼아 인재양성 프로그램 발전시킬 것"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우리나라와 새로운 단계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차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1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협력관계 구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3월 취임한 피녜라 대통령이 한국 언론과 단독으로 인터뷰한 것은 연합뉴스가 처음이다.
피녜라 대통령은 칠레가 대한민국 건국을 최초로 인정하고, 중남미 국가 중 1962년에 처음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한 국가라는 사실을 들어 우리나라와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또 칠레가 한국과 처음으로 지난 2004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사실도 소개하면서 "양국 간 교역은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앞으로는 투자와 문화 교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양국이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인권 보호와 민주주의 발전, 평화 증진 등 공동의 가치를 추구해 왔다"면서 "경제통상뿐 아니라 기술, 에너지, 교육 등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자"고 제의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특히 양국 관계가 그동안 다진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물적 교류에 그치지 않고 학생 교환과 같은 인적 교류를 늘려 양국의 시장을 통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피녜라 대통령은 이어 "1960년대 빈곤국이던 한국이 수십 년 만에 선진국 대열로 도약할 수 있었던 추진력은 교육열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칠레도 한국을 모델로 삼아 앞으로 10년 안에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도록 인재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산티아고=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