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에 FDI 밀물...작년 1천380억弗로 사상 최대
2012.3.17
보유외환 7천650억弗.."對중국 무역의존도 심화"
지난해 중남미 지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유엔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의 알리시아 바르세나 사무총장은 전날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라틴아메리카통합기구(ALADI) 주관으로 열린 세미나를 통해 "지난해 중남미의 FDI가 1천380억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남미의 지난해 FDI는 종전 사상 최대치인 2010년의 1천126억3천400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CEPAL 자료 기준 중남미의 FD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 17%, 네덜란드 13%, 중국 9%, 캐나다와 스페인 각각 4% 등이다.
바르세나 총장은 중남미 지역의 보유외환이 7천650억달러 수준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중남미 경제가 과거와는 달리 외부의 위기에 대한 내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르세나 총장은 그러나 중남미의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지난해 9.5%에서 올해 7.5% 수준으로 낮아지면 중남미 성장 전망치 3.7%를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ALADI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볼리비아, 칠레, 콜롬비아, 쿠바,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 12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중남미 지역 국제기구다.
이번 세미나에는 ALADI 회원국의 경제 각료들과 바르세나 총장, 엔리케 이글레시아스 이베로-아메리카 기구 사무총장, 호세 미겔 인술사 미주기구(OAS)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