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중남미 지역서 '경제한류' 불 지핀다(3.20)
관리자 | 2012-03-20 | 조회수 : 1277
수출입銀, 중남미 지역서 '경제한류' 불 지핀다
2012.3.20
미주개발은행과 10억 달러 보증계약 체결
기존 협조융자 20억 달러 2년 연장 계약도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은 19일(현지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미주개발은행(이하 IDB)과 10억 달러 규모의 무역금융 보증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59년 설립된 IDB는 자본금이 101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지역개발은행이다. 회원국은 미국·캐나다·중남미국가 등 28개 역내 국가와, 일본·프랑스·독일·영국 등 18개 역외 국가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 3월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제53차 IDB 연차총회에 참석한 김용환 수은 행장은 이날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수은은 IDB가 보증하는 중남미 20개국 77개 은행 들에게 우리나라 제품 수입을 위한 '전대 자금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 은행들이 발행하는 '신용장 확인'이 가능해졌다.
전대자금이란 우리 기업의 제품을 수입하는 중남미 지역 수입자들이 대출받을 수 있도록 수은이 현지 은행들에게 제공하는 금융을 가리킨다. 신용장 확인은 해외 소재 은행들이 발행한 신용장, 즉 수출대금 지급 약속을 보증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수은은 IDB와 총 2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협조융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연장 체결키로 합의했다. 당초 이 협약은 지난 2009년 우리 기업이 수출자 및 투자자로 참여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금융제공을 추진하기 위해 체결됐다. 오는 30일 기존 업무협약의 3년 만기가 도래하자 양측이 2년 추가 연장에 합의한 것.
김용환 수은행장은 "중남미 지역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날로 우리에게 중요해지고 있는 수출시장이다"며 "이번 무역금융 보증계약 체결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수출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IDB와의 협조융자 추진을 통해 우리 기업의 중남미 인프라 시장 진출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수은은 20일(현지시간) 몬테비데오에서 콜롬비아 최대 상업은행인 방콜롬비아와 5000만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상품 및 서비스를 콜롬비아에 수출하게 되면 전대은행인 방콜롬비아를 통해 자금이 제공될 예정이다.
수은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브라질·멕시코·콜롬비아 등 중남미 주요 3개국의 주요 발주처·정부기관·해운사 및 은행 등 총 24개 기관을 방문해 우리 기업의 현지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외통합마케팅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수은은 주요 사업주들에게 우리 기업이 수주하는 사업에 대한 적극적 금융제공 의사를 밝히는 동시에 현지 금융기관들과 공동 금융제공을 협의했다.
경제투데이 박보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