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태평양 건너 중남미로
2012.4.10
현대-대우,베네수엘라 등에 잇따라 지사 설립
GS,콜럼비아 진출 타진..시장다변화로 영토확대
대형 건설사들이 중남미 시장에 잇따라 지사를 설립하면서 수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중동에서 벗어나 시장을 다변화하고, 향후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000720)(76,100원 ▼ 500 -0.65%)은 이르면 이달 말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지사를 세우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작년 말에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한 PLCR EPC 제안 작성 및 수소생산 유닛83공사(500만 달러 규모)를 수주한 바 있다. 이달 말에는 이 회사가 발주하는 12억달러 규모의 정유시설 현대화사업 수주가 임박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0년 10월에는 콜롬비아 보고타에 지사를 설립, 지난 3월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콜롬비아 하수처리장 공사 계약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우건설(047040)(9,800원 ▲ 70 +0.72%)은 최근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에 지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중남미에 지사를 세우는 것은 처음이다. 작년부터 해외 시장 다변화를 추진해 온 만큼, 보고타지사는 중남미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GS건설도 중남미를 목표로 시장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중남미 지역 중 정치적으로 가장 안정돼 있고, 사업환경이 양호한 콜럼비아를 거점으로 세계 2위 산유국인 베네수엘라 등 주변국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콜롬비아에 지사장을 파견, 시장 동향 파악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M&A전략을 구사, 중남미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2월 에콰도르 1위 EPC기업인 산토스 CMI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2010년 매출액 1억7350만 달러를 달성하고, 미국 최대 전력회사인 GE의 남미 3대 전략적 파트너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산토스 CMI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남미서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한편 대림산업은 올해 중남미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류의성 김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