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브라질에 FTA 촉구… 親중남미 행보 가속(4.17)
관리자 | 2012-04-17 | 조회수 : 1187
美, 브라질에 FTA 촉구… 親중남미 행보 가속
2012.4.17
미국이 브라질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내달 콜롬비아와의 FTA 발효를 앞두고 중남미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라질 산업연맹 행사에 참석해 "미국에 투자하는 브라질 자본도 늘었고 미국을 방문하는 브라질 여행객도 훨씬 많아졌다"며 "두 나라 간에 FTA를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브라질 사이의 무역량은 750억달러(약 85조3500억원)를 기록했다. 브라질 자본도 한해 155억달러(약 17조6400억원) 이상 미국에 유입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을 방문했던 브라질 여행객들이 소비한 금액도 2009년보다 150% 늘어난 70억달러(약 8조원)을 기록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FTA에 앞서 두 나라는 이중과세 방지 조약과 양자 간 투자협정을 맺을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미국 정부는 브라질과 기술 교류ㆍ교육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브라질 내 2곳을 선정해 새로운 영사관을 세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다음 달 15일부터 콜롬비아와 체결한 FTA를 발효하기로 결정하는 등 최근 중남미 지역 경제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파나마와도 FTA 발효를 두고 막바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를 포함한 중남미 8개국은 이미 미국과 FTA를 맺었다.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의 제이미 데이럼블룸 연구원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브라질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시키길 원한다"며 "미국외교협회(CFR)도 브라질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한편,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내에 브라질을 별도로 다루는 부서를 설치할 것을 권고할 정도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이날 저녁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FTA 체결과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17일에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면담을 갖는다.
조선비즈 유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