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군경, 국경지역 브라질인 농장 공격(4.29)
관리자 | 2012-04-30 | 조회수 : 1084
볼리비아 군경, 국경지역 브라질인 농장 공격
2012.4.29
브라질, 강력 반발.."외교분쟁 가능성"
볼리비아의 군과 경찰이 국경 지역의 브라질인 소유 농장을 공격한 사건을 둘러싸고 양국 간에 외교분쟁이 벌어진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 군경은 최근 북부 판도 주에 있는 브라질인 농장을 공격해 가축을 죽이고 일부 시설을 불태웠다.
볼리비아 군경은 "5월 25일까지 국경선으로부터 50㎞ 이상 떨어진 곳으로 이주하라"는 최후통첩도 전달했다. 판도 주와 국경을 접한 브라질 북서부 아크레 주로 이주하라는 것이다.
볼리비아 법률은 국경선으로부터 50㎞ 이내 지역에서는 외국인의 토지 소유를 금지하고 있다.
양국 정부는 볼리비아 국경 지역에 거주하는 브라질인 300여 가구를 올해 말까지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주시키기로 합의한 상태다. 브라질 정부는 양국 간 합의를 깨고 볼리비아 군경이 농장을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진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브라질 외교부의 후이 노게이라 차관은 전날 볼리비아 외교부의 후안 카를로스 알루랄데 차관에게 전화해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주재 에두아르도 파이스 사보이아 브라질 대사는 다비드 초케우안카 볼리비아 외교장관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브라질 국립 농민정착·농업개혁연구소(Incra)의 자료를 보면 볼리비아 국경지역에 거주하는 브라질인은 2010년 554가구였으나 이후에는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