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경제사절단 오늘 첫 방한
2012.5.7
통상·투자 확대 논의
외교통상부는 6일 쿠바 대외무역외국인투자부의 노엘 바스케스 페레스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쿠바 경제 사절단이 7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맹방(盟邦)인 쿠바 경제사절단의 방한은 사상 처음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쿠바 경제 사절단은 페레스 국장을 비롯해 관광교통공사 부사장, 니켈무역공사 이사, 자동차정비공사 사장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방한 기간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등을 방문한다. 8일에는 외교부 중남미국장과 국제경제국장을 각각 만나 양국 간 통상·투자관계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쿠바는 중계·우회 무역을 통해 우리 업체들의 발전기, 자동차 부품을 수입해왔다"며 "사절단은 해당 업체들과 직거래 채널을 뚫고 수입 품목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 방문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쿠바는 6·25 전쟁 당시 우리나라에 279만달러를 지원했으나 1959년 공산화 이후 교류가 단절됐다. 1960년 북한과 수교했으며 1986년에는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을 예방했다. 1997년에는 북한과 자유무역협정도 체결했다. 우리와는 아직 외교 관계가 없다.
조선일보 이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