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남미 보호주의 강화로 브라질도 피해"
2012.5.9
유럽연합(EU)의 카렐 데 휘흐트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중남미 지역의 보호주의 강화 움직임으로 브라질도 상당한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데 휘흐트 위원은 전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브라질 관계에 관한 세미나에서 "중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도 보호주의 강화로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남미 일부 국가들에서 나타나는 보호주의 강화 움직임이 새로운 단계의 발전을 이루려는 브라질의 목표를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정부의 국유화 조치가 가져올 부작용을 지적한 것이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스페인 다국적 석유기업 렙솔(Repsol)의 자회사인 YPF의 지분 51% 이상을 국유화했다. 이에 따라 렙솔의 지분은 57.43%에서 6.43%로 줄어들게 됐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스페인 전력회사 REE 소유의 송전업체 TDE를 국유화하겠다고 선언하고 군 병력을 동원해 시설을 장악했다. REE는 2002년 TDE 지분 99.94%를 인수했다. TDE는 볼리비아 전체 송전망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데 휘흐트 위원은 중남미 지역의 보호주의 강화 움직임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에 대해 EU 차원의 보복 조치를 시사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