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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親-反 정부 시위로 혼란 가중(5.12)
관리자 | 2012-05-14 |    조회수 : 1157
볼리비아, 親-反 정부 시위로 혼란 가중

2012.5.12

수도 라파스 등 주요 도시 기능 마비

볼리비아에서 친(親)-반(反) 정부 시위가 계속되면서 주요 도시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고 브라질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도 라파스를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최근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 정부를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으로 나뉘어 시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시위대 간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한 채 집회와 시위를 벌이면 친정부 시위대가 가로막고 나서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볼리비아 원주민들은 자연보호구역을 관통하는 고속도로 건설 계획의 폐기를 요구하며 지난달 말부터 북부 트리니다드 시에서 수도 라파스에 이르는 600㎞ 행진을 벌이고 있다.

그러자 모랄레스 지지 세력이 도로를 봉쇄한 채 원주민들의 행진을 저지하고 나섰으며, 원주민들은 행진 방향을 바꿔야 했다.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랄레스 지지자들이 원주민을 공격하기도 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지난해 북부 베니 주에서 남부 코차밤바 주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세웠다. 이 도로는 이시보로 세쿠레 국립공원을 지나도록 설계됐다.

원주민들은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국립공원의 자연이 훼손될 뿐 아니라 자신들의 거주지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난해 8월부터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원주민 시위대 간에 유혈충돌이 벌어지는 등 시위가 격화하자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공사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원주민들은 고속도로 건설 계획의 완전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계의 시위와 근무시간 연장에 반대하는 의사와 의과대학생들의 시위가 계속되자 모랄레스 지지세력은 즉각 친정부 집회를 소집했다.

이날부터는 교사들까지 참가하는 노동계의 총파업이 벌어질 예정이어서 친-반정부 시위대가 뒤엉키며 혼란을 더욱 가중할 것으로 보인다.

볼리비아에서 상당한 발언권을 행사하는 가톨릭계까지 나서 "사회 갈등으로 폭력 사태가 초래되지 않도록 정부 당국과 사회 각 부문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으나 시위가 들불처럼 확산하는 현재 분위기를 가라 앉히지는 못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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