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스페인, 남미 국유화 확산문제 협의(5.14)
관리자 | 2012-05-14 | 조회수 : 1127
브라질-스페인, 남미 국유화 확산문제 협의
2012.5.14
스페인 외교장관, 내주 브라질 방문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마르가요 스페인 외교장관이 다음 주 브라질을 방문해 최근 남미지역에서 확산하는 국유화 문제에 관해 협의한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가르시아-마르가요 장관은 16일부터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를 차례로 방문한다.
가르시아-마르가요 장관의 방문은 브라질-스페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다음 달 3~7일로 예정된 후안 카를로스 1세 스페인 국왕의 브라질·칠레 방문과 11월 개최되는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의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브라질리아에서 이루어지는 가르시아-마르가요 장관과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의 회담에서는 최근 아르헨티나 및 볼리비아의 국유화 조치에 관해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스페인의 다국적 석유기업 렙솔(Repsol)의 자회사이자 자국 내 최대 에너지 업체인 YPF의 지분 51%를 국유화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스페인 전력회사가 99.94%의 지분을 보유한 송전업체 TDE의 국유화를 선언했다.
스페인 정부는 특히 아르헨티나 정부의 YPF 국유화가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상을 방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브라질리아 주재 마누엘 데 라 카마라 스페인 대사는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의 국유화 조치를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브라질과의 에너지 협력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 카마라 대사는 "브라질은 외국인 투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계약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아르헨티나나 볼리비아와는 다르다"면서 석유와 천연가스 외에 풍력, 태양광 등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개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