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수입차 판매 급감.."현지투자 확대"
2012.5.15
브라질의 수입차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자동차수입업협회(Abeiva)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입차 판매량은 4만7천380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2천161대에 비해 9.2% 감소했다.
4월 수입차 판매량은 1만1천917대를 기록해 3월(1만3천666대)보다 12.8%, 지난해 4월(1만6천573대)보다는 28.1% 감소했다.
협회의 플라비오 파도반 회장은 "브라질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자동차 수입 규제 강화 조치 때문에 판매량 감소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12월15일부터 국산부품 65% 의무사용, 11개 생산공정 가운데 최소한 6개 이상 현지화, 순매출액의 0.5% 이상 연구개발(R&D) 투자 등의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충족시키지 않는 업체에는 공산품세(IPI) 세율을 30%포인트 인상했다.
최근 수년간 계속된 자동차 수입 증가세를 진정시키고 현지 투자를 유도해 국내 생산량 확대와 품질 개선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수입차 판매량은 3만5천463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했다. 수입 규제 조치가 발표된 이후 수입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1분기가 처음이었다.
업계는 수입장벽이 높아지면서 현지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라질자동차산업협회(Anfavea)는 오는 2015년까지 다국적 자동차 업체들의 투자가 220억달러(약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