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베네수엘라 남미공동시장 가입 지지"
2012.6.3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이 베네수엘라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회원국 가입을 촉구했다.
파트리오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을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정회원국 가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파트리오타 장관은 "베네수엘라의 정회원국 가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1주일 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개최되는 남미국가연합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트리오타 장관은 메르코수르가 아프리카 및 아랍 지역 경제블록들과 관계 강화를 시도하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를 위해서도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91년 창설된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가 정회원국이고 볼리비아, 에콰도르, 칠레, 콜롬비아, 페루, 베네수엘라는 준회원국이다. 가이아나와 수리남은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와 함께 남미의 또 다른 경제 기구인 안데스공동체(CAN) 회원국이었으나 콜롬비아와 페루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하자 CAN을 탈퇴하고 나서 메르코수르 정회원국 가입을 추진해 왔다.
메르코수르 4개 정회원국 정상들은 2006년 7월 베네수엘라의 가입에 합의했고,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브라질 의회는 베네수엘라 가입안을 모두 승인했다.
그러나 파라과이에서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반민주적 행태를 문제 삼는 보수우파 야권의 반대로 가입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