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성장동력 실종.."올해 기대 접었다" (6.30)
관리자 | 2012-07-02 | 조회수 : 1165
브라질, 성장동력 실종.."올해 기대 접었다"
2012.06.30
중앙銀, 전망치 3.5%→2.5% 하향.."작년 성장률 밑돌 것"
브라질 중앙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에도 올해 성장 실적이
지난해보다 낮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전날 발표한 3개월 단위의 경기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장률 전망치를 3.5%에서 2.5%로 내렸다.
중앙은행은 "정부의 잇따른 경기부양 조치로 하반기에는 경제활동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유럽 위기를
중심으로 한 대외여건의 악화로 올해 성장률이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도 올해 성장률이 최소한 3~4%를 기록할 것이라던 종전 입장에서 후퇴해 지난 27일에는 "2.5%를 웃도는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경제는 2009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나서 2010년에는 7.5%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성장률은 2.7%에 그쳤다.
브라질 정부는 세계 경제의 위기가 계속되면서 7차례에 걸쳐 경기부양 조치를 발표했다.
지난 4월 자동차와 컴퓨터 등 15개 분야 기업들에 감세 혜택을 주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650억 헤알
(약 37조415억원)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5월에는 자동차 관련 세금과 소비자 대출금리 인하를 내용으로 하는 27억 헤알(약 1조5천400억원)의 긴급 부양책을 내놓았다.
이어 지난 27일에는 정부구매 확대에 초점을 맞춘 84억3천400만 헤알(약 4조7천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의 정부와 기업에 대한 공적자금 대출이자도 현재의 6%에서 5.5%로 인하하기로 했다.
그 사이에 기준금리도 12.5%에서 8.5%로 내려갔다.
8.5%는 중앙은행이 1999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통화정책의 주요 지표로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7.5%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중앙은행과 정부의 전망치는 여전히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것"이라면서 올해
성장률 2.5%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의 주요 컨설팅 회사들은 올해 성장률이 1~1.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디트스위스(CS) 은행은 1.5%로 전망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