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베네수, 남미공동시장 가입 부정적" (7.3)
관리자 | 2012-07-03 | 조회수 : 1105
우루과이 "베네수, 남미공동시장 가입 부정적"
2012.07.03
외교장관, 브라질 압력설 제기..외교적 논란 예고
우루과이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회원국 가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루이스 알마그로 우루과이 외교장관은 우루과이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법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알마그로 장관은 특히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이 브라질 정부의 압력에 의해 결정됐으며, 우루과이
정부는 그 같은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해 외교적 논란 가능성을 예고했다.
메르코수르는 지난달 29일 아르헨티나 서부 멘도사 시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베네수엘라를 신규 정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당시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 결정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주도하고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동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베네수엘라의 공식 가입은 오는 31일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리는 행사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브라질은 메르코수르의 6개월 단위 순번의장국이다.
베네수엘라는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와 함께 남미의 또 다른 경제 기구인 안데스공동체(CAN)
회원국이었으나 콜롬비아와 페루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하자 CAN을 탈퇴하고 나서 메르코수르
정회원국 가입을 추진해 왔다.
메르코수르 정상들은 2006년 7월 베네수엘라 가입에 합의했고,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브라질 의회는
베네수엘라 가입안을 모두 승인했다.
그러나 파라과이에서는 차베스 대통령의 반민주적 행태를 문제 삼는 보수우파 야권의 반대로 가입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1991년 창설된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가 정회원국이고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칠레, 콜롬비아, 페루는 준회원국이다. 옵서버 국가인 가이아나와 수리남까지 합쳐 남미대륙
12개국이 모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