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통령실 "차베스 논란'은 그만"
2012.07.04
베네수엘라 남미공동시장 가입 지지 확인
우루과이 대통령실이 베네수엘라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가입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디에고 카네파 우루과이 대통령실장은 "베네수엘라의 가입 문제를 놓고
메르코수르 회원국 간에 이견은 없다"면서 베네수엘라 가입이 메르코수르 정상들 간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카네파 실장은 우루과이 정부와 의회가 이미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을 승인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호세 무히카 대통령도 베네수엘라의 가입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네파 실장의 발언은 베네수엘라 가입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을 잠재우려는 의도에서 나왔다.
메르코수르는 지난달 29일 아르헨티나 서부 멘도사 시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베네수엘라를 정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무히카 대통령이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대통령 탄핵으로 회원국 자격이 정지된 파라과이는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러나 루이스 알마그로 우루과이 외교장관은 전날 정상회의의 결정이 호세프 대통령의 압력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루과이 정부는 베네수엘라의 가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브라질의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외교장관과 마르코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베네수엘라 가입은 3국 정상의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르시아 보좌관은 "호세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 정상에게 일체의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아르헨티나 정부 역시 "베네수엘라는 메르코수르의 새로운 회원국이 됐으며, 이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우루과이 정상들의 만장일치 합의로 결정된 것"이라며 알마그로 장관을 비난했다.
한편, 메르코수르는 6개월 단위 순번의장국인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오는 31일 베네수엘라 가입을
위한 특별회의를 열 예정이다.
베네수엘라의 가입이 이뤄지면 메르코수르는 1991년 창설 이래 처음으로 신규 회원국을 받아들이게 된다.
메르코수르는 현재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가 정회원국이고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칠레, 콜롬비아, 페루는 준회원국이다. 가이아나와 수리남은 옵서버 국가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