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서 130년만에 콜레라 발생
2012.07.04
53명 전염, 3명 사망…인근 아이티서는 7천500명 사망
쿠바에서 130년만에 콜레라가 발생, 3명이 숨졌다.
보건부는 3일 동남부 항구도시 만사니요에서 콜레라가 발생해 53명이 감염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바에서 콜레라가 발생하기는 130년만이며 이번에 숨진 이들의 연령은 66세, 70세, 95세로 모두 노인들이었다.
만사니요는 인구 13만명으로, 1천여명이 콜레라 예방 처치를 받고 있다.
당국은 폭우와 높은 기온이 콜레라 발생을 부추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콜레라는 구토, 설사, 탈수 증세를 보이며, 수분공급과 항생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으나 치료 시기를 넘기면
치명적일 수 있다.
쿠바는 반세기 동안 지속된 공산체제에도 불구하고 공공 보건의료 체계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근 아이티에서는 2010년 대지진 발생 이후 콜레라가 창궐해 7천500명이 숨지고, 전체 인구의 1% 가량인 53만여명이 전염됐다.
아이티는 그 이전 수십년 동안 콜레라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대지진 이후 주둔한 네팔 출신 유엔평화유지군 사이에서 콜레라가 처음 발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이티와 히스파니올라섬을 나눠 소유하고 있는 도미니카에도 콜레라가 확산돼 2만여명이 전염되고 360여명이 숨졌다.
(아바나 AFP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