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홍콩 방식으로 포클랜드 회복 희망"
2012.07.05
아르헨티나 정부가 남대서양 포클랜드 섬(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섬)의 영유권 회복을 위해 '홍콩 방식'을
적용하기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아르투로 푸리셀리 아르헨티나 국방장관은 "포클랜드
영유권 회복이 1999년 중국의 홍콩 주권 회복과 같은 길을 따르기 바란다"고 말했다.
푸리셀리 장관은 "영국이 1833년 말비나스를 침공한 지 5년 만인 1838년에 홍콩을 공격했다"면서 "중국이
외교적 노력을 통해 1999년 홍콩 주권 회복에 성공한 것처럼 아르헨티나도 같은 길을 따르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3~25일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포클랜드 영유권 분쟁에서
아르헨티나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고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협상을 촉구했다.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포클랜드 영유권을 넘겨받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포클랜드는 1820~1833년 아르헨티나의 통제 아래 있었다. 그러나 영국은 1833년부터 포클랜드를
실효적으로 지배해 왔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1982년 4월2일부터 74일간 '포클랜드 전쟁'을 벌였고, 승리한 영국이 섬을 차지했다.
이 전쟁으로 영국 군인 255명, 아르헨티나 군인 649명이 전사하고 현지 주민 3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내년 상반기 중에는 포클랜드의 정치적 지위를 결정하기 위한 국민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민투표가 영국령을 재확인하려는 차원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들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