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동차기업, 신흥시장서 약진< NYT> (7.6)
관리자 | 2012-07-09 | 조회수 : 1010
中'자동차기업, 신흥시장서 약진< NYT>
2012.07.06
중국의 자동차기업들이 신흥 개도국에서 약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알제리 및 브라질, 이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중국의 자동차 브랜드인 지리(吉利), 창청(長城), 체리 등이 퍼져나가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對)유럽 수출 물량은 1년에 고작 수천대밖에 되지 않고 대미 수출은 사실상 전무한 중국기업의 자동차가
이처럼 신흥시장에서 떠오르는 이유는 '가격'에 있다.
서구권에 비해 덜 부유한 개도국 소비자들이 기존에 구입하던 중고차나 오토바이, 서방 자동차기업의 저가
모델 대신 저렴한 가격에 새 상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중국 자동차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기업들은 서구권 자동차보다 절반 이상 싼 가격에 상품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중국 자동차의 국내 시장 판매가 저조하자 업체들이 해외 공장에 수십억원을 투자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창청자동차의 스티븐 왕 수출 총괄 부매니저는 "개도국은 우리 자동차를 판매하기 좋은 곳"이라며 "유럽은
규제가 너무 많고, 미국과 유럽 고객들은 친숙한 브랜드만을 고집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중국차 수입이 급증하자 정부가 나서 지난해 9월 수입 관세를 55%까지 높이기도 했다.
다국적 자동차기업의 현지 자회사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중국 자동차의 수출 시장 3위를 차지하던 브라질이 올해는 1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칠레는 시장 규모는 작지만 중국 브랜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나라다.
6년 전만 해도 중국 차량이 거의 없던 칠레였지만 지금은 칠레 내 전체 승용차의 16%, 상업용 트럭의 19%가
중국 자동차다.
칠레에서 중국차가 성공할 수 있던 것은 현지 자동차 생산업체가 부족하고 무역 장벽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칠레는 개방성이 높아 많은 브랜드들에게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테스트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개도국들의 자동차 판매량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개도국들에서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2005년 이후 45% 증가해 지난해 2천130만대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이 선진국을 처음으로 뛰어넘었다.
반면 선진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2005년 이후 17.4% 감소해 지난해 3천620만대를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기업들은 앞으로도 신흥국으로의 수출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의 총 수출량은 85만대로, 2010년보다 50% 증가했다.
같은 해 440만대를 판매한 일본이나 320만대를 판매한 한국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중국의 성장 속도를 보면
이미 따라잡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상반기 5개월 동안엔 중국 자동차의 수출량이 21% 늘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43% 증가한 수치다.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