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파라과이 軍반란 유도설 일축 (7.6)
관리자 | 2012-07-09 | 조회수 : 1026
차베스, 파라과이 軍반란 유도설 일축
2012.07.06
파라과이 주재 자국 무관들에 철수명령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페르난도 루고 전 파라과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베네수엘라가 파라과이
군부의 반발을 유도했다는 주장을 터무니 없다며 일축했다.
그는 또 파라과이 주재 자국 무관들이 살해위협을 받았다며 무관들에게 철수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TV연설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이 파라과이 군부 고위인사들과 접촉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이번 일과 관련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파라과이 당국은 이 동영상을 제시하며 베네수엘라가 파라과이 군부의 반발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무관 철수명령은 파라과이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외무장관과 현지 자국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선언한 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파라과이에서는 지난달 경찰과 빈농의 충돌로 17명이 사망하자 야권이 루고 당시 대통령의 책임을 물어
탄핵을 발의했으며, 이 탄핵안은 압도적 찬성으로 하원과 상원을 통과해 페데리코 프랑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루고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차베스 대통령은 이를 쿠데타로 부르며 강력히 비난했다.
평소 남미 국가 사안에 미국의 개입 문제를 제기해온 차베스 대통령은 루고 전 대통령의 탄핵 또한 미국 국방부 결정에 의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남미국가연합(UNASUR) 외무장관들이 파라과이를 방문, 중재 노력을 펼쳤지만 파라과이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주재 자국 대사에게 철수를 지시하는 등 양국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