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이달 말 브라질 방문 의사 확인 (7.10)
관리자 | 2012-07-10 | 조회수 : 1109
차베스, 이달 말 브라질 방문 의사 확인
2012.07.10
베네수엘라 남미공동시장 가입 행사 참석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달 말 브라질을 방문할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전날 밤 국영 TV 연설을 통해 브라질에서 열리는 베네수엘라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회원국 가입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오는 30일 브라질에 도착하며, 가입 행사는 하루 뒤 열린다. 브라질은 현재 메르코수르의 6개월
단위 순번의장국이다.
메르코수르는 지난달 29일 아르헨티나 서부 멘도사에서 개최된 정상회의에서 베네수엘라의 정회원국 가입을 결정했다. 정상회의에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이 참석했다.
대통령 탄핵으로 회원국 자격이 잠정 정지된 파라과이는 참석하지 못했다.
베네수엘라는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와 함께 남미의 또 다른 경제 기구인 안데스공동체(CAN)
회원국이었으나 콜롬비아와 페루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하자 CAN을 탈퇴하고 나서 메르코수르 정회원국
가입을 추진해 왔다.
메르코수르 정상들은 2006년 7월 베네수엘라 가입에 합의했고,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브라질 의회는 가입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파라과이에서는 차베스 대통령의 반민주적 행태를 문제 삼는 보수우파 야권의 반대로 가입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베네수엘라의 가입으로 메르코수르는 1991년 창설 이래 처음으로 신규 정회원국을 받아들이게 된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가 정회원국이고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칠레,
콜롬비아, 페루는 준회원국이다. 가이아나와 수리남은 옵서버 국가다.
한편, 메르코수르의 베네수엘라 정회원국 가입 결정에 오는 10월 대선을 앞둔 차베스 대통령을 지원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올해 57세인 차베스 대통령은 13년간 장기집권하고 있으며, 1년여에 걸쳐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10월 대선에서
임기 연장을 노리고 있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은 중남미의 진보·좌파 진영이 차베스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야권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