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마이애미-쿠바 아바나 '바닷길' 열렸다>
2012.07.12
美선박, 인도주의적 물품 싣고 쿠바로
미국 마이애미와 쿠바 수도 아바나를 잇는 해상 직항로가 반세기만에 처음 개설됐다.
미 자선단체가 지원한 인도주의적 물품과 개인 소포들을 실은 배가 1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마이애미를 떠나 12일 오전
쿠바 수도 아바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미 지역일간지인 '마이애미 헤럴드' 등이 보도했다.
마이애미에 있는 '인터내셔널 포트'사(社)는 앞으로 매주 한차례씩 '아나 세실리아'라는 배를 이용해 쿠바로 인도주의적
물품을 실어나를 계획이다.
쿠바에서는 국영 택배회사인 '쿠바팍'이 물품을 받아 쿠바 전역으로 배달하게 된다.
첫 해상 직항 운송에 실린 물품 중 가장 많은 것은 침대 매트리스로 알려졌다.
레오나르도 산체스-아데가 '인터내셔널 포트'사 대변인은 "(배에 실은 물품 중) 상업적이거나 (이익을 위해) 되팔 수 있는
것들은 없다"고 밝혔다.
그간 미국에서 쿠바로 물품을 보내는 방법으로는 제3국을 경유하거나 항공편이 이용돼 왔으며 해상 직항로 개설은 화물
운송시간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존 케네디 전 미 행정부는 1962년 쿠바에 강력한 금수조치를 내렸으나 빌 클린턴 행정부는 2000년 인도주의 목적의 농산품과 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미국에서 쿠바로 보낼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