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군' 차베스, 건강 우려 잠재우기(?) (7.13)
관리자 | 2012-07-13 | 조회수 : 1212
<'강행군' 차베스, 건강 우려 잠재우기(?)>
2012.07.13
"암에서 해방" 주장, 연일 유세 강행
野 카프릴레스, 열정적 체력전으로 맞서
10월 대선에서 4선을 노리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그의 건강에 대한 일반의 우려를 떨쳐내려는 듯
캠페인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차베스는 13일(현지시간) 석유자원이 풍부한 북부 안소아테키주(州)를 찾아 유세를 벌이는 데 이어 14일에는 중부
라라주(州)에서도 대중 집회를 갖는다.
안소아테키주 유세는 1일 캠페인의 닻을 올린 뒤 여는 첫번째 대형 집회다.
그간 암투병의 어려운 시간을 보낸 차베스는 대선을 앞두고 건강문제가 부각되며 차기 대통령 직무수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기회있을 때 마다 '암해방'을 강조하며 건강이상설을 극구 부인해왔다.
연일 유세를 갖는 것도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차베스는 9일 국영TV 연설에서 "암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다"며 자신이 사회주의 혁명을 완수할 길에 들어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차베스가 어떤 암에 걸렸고, 치료가 얼마나 진행됐는 지 한번도 밝힌 적이 없는 탓에 그의 정확한 건강상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쿠바 방문 시 골반에 났던 종양이 암으로 확인됐고, 몇차례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통해 완치했다는 게 차베스의
주장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그레고리 윅스 중남미연구 책임자는 블룸버그 통신에 "그는 여전히 그것(건강)을
증명하려고 할 것"이라고 향후 전개될 차베스의 선거전략을 예측했다.
대선에서 차베스의 강력한 적수로 떠오른 야권 통합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40세의 젊은 나이를 내세워 차베스의
약점인 건강문제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활기차고 열정적 캠페인으로 차베스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단상에 올라 대중 앞에서 연설하는 것을 넘어 하루 종일 유권자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하는 '체력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카프릴레스는 차베스 집권 13년간 베네수엘라가 극단적인 정치 분열과 경제적 곤궁에 시달렸다며 네거티브
선전전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는 12일 코헤데주(州)에서 가진 유세에서 "차베스가 앞으로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며 자신이
열 미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