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美안보위협?"…차베스 코웃음
2012.07.14
유세 현장서 '키스 세례' 활기찬 모습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 인사들의 '베네수엘라 위협론'을 반박하고 나섰다.
차베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현지 지역 TV방송과 인터뷰에서 "오늘날 베네수엘라는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 내) 극우파들은 우리가 미사일 기지를 구축하고, 우라늄을 농축하며, 테러리스트와 마약밀매업자들을
돕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테러리즘과 마약밀매와 싸워 왔다. 우리는 지역 내 평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미 안보에 심각한 위협은 아니라는 견해를 보였다 공화당 보수진영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 대해 "사람으로 치면 좋은 남자"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최근 차베스 대통령이 이란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 안보에 심각한 위협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대해 공화당 보수진영에서는 '안이한 시각'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한편 13일부터 현장 유세에 돌입한 차베스는 차량 위에 올라 거리를 메운 지지자들에게 '키스 세례'를 퍼부으며 시종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입술 위에 손을 가져다 댄 뒤 지지자들에게 키스를 보내는 제스처를 한껏 취하다 연신 손을 흔들며 환호에 답하기도 했다.
연단에 선 그는 "당신이 나를 볼 때, 내가 당신을 볼 때 나는 차베스가 아닌 국민이라고 무언가가 내게 말한다"며 감정적 수사를 늘어놓기도 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