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토안보장관 "남미삼각지대 우려 여전"
2012.07.17
브라질과 '테러와의 전쟁' 협력 강조
미국 정부가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 접경 남미삼각지대의 테러조직 활동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브라질에 협력을 촉구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재닛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브라질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폴리타노 장관은 "남미삼각지대와 관련한 미국 정부의 우려는 많이 줄어 들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브라질과 충분한
협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남미삼각지대에서 밀수와 마약, 총기 밀매 등을 통해 조성된 자금이 헤즈볼라와 하마스 등 이슬람
테러조직에 흘러 들어간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와 미국은 '3+1 회의'를 갖고 남미삼각지대와 국제테러 행위의 연계 의혹에 대해 협의를
벌이기도 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남미삼각지대는 브라질의 포즈 도 이과수, 아르헨티나의 푸에르토 이과수, 파라과이의 시우다드 델 에스테 시가 만나는 지역을 일컫는 말로, 3개 시의 인구는 100만명 정도다.
한편, 나폴리타노 장관은 지난 11~12일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에서 안보 및 통상 분야 관계자들을 만났다.
브라질에 이어 도미니카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를 방문했다.
나폴리타노 장관의 브라질 방문은 지난 3월 초 워싱턴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것이다.
정상회담 이후 양국은 외교, 국방, 통상 등 주요 분야의 각료회담을 잇따라 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