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여론조사서 야권 후보 압도

2012.07.17

10월 대선에서 4선을 노리는 우고 차베스(58)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여론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여론조사기관인 '다타날리시스'가 지난달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차베스 대통령은 46.1%의 지지를 얻어 30.8%에 그친 경쟁 후보 엔리케 카프릴레스(40)에 비해 15.3%포인트 앞섰다고 베네수엘라 일간지인 '엘 우니베르살'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월에 실시한 같은 조사 때보다 두 후보 간 격차가 0.6%포인트 줄어들긴 했지만 차베스는 여전히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14년 째 베네수엘라를 통치하고 있는 차베스는 반복된 암수술에도 활기찬 모습을 보이며 선거 캠페인을 이끌어가고 있다.

여러 달 전만해도 공개적인 활동이 드물었지만 최근에는 국영TV를 비롯, 현지 언론에 자주 등장하며 대중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지난주에는 연일 수천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거리 유세를 벌이기도 했다.

다타날리시스 등 현지 여론조사기관 대부분은 10월 대선에서 차베스의 승리를 점치고 있으며 차베스와 카프릴레스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는 조사기관은 한 곳 정도에 불과하다.

여론조사기관인 '에르콘'은 지난달 수도 카라카스 지역 주민 430명을 상대로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카프릴레스가 49%를 얻어 차베스를 5.9%포인트 앞섰다고 밝힌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