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성장전망 추락.."내년도 걱정"
201.07.18
IMF, 올해 2.5% 성장 전망..성장둔화 장기화 우려
브라질 경제의 성장둔화 현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이 2%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 여파가 내년까지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라질 언론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인용, "올해 브라질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가 3.1%에서
2.5%로 하향 조정됐으나 국내 전문가들은 IMF보다 훨씬 더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금융기관과 컨설팅 회사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 전날 작성한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1.9%로
예상했다. 이는 중앙은행의 전망치인 2.5%보다 낮은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달 20일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에서 1.5%로 낮췄다"고 밝혔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농담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으나 불과 한 달 사이 브라질 내 유명 컨설팅 회사들은
크레디트스위스와 유사한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컨실텅 회사 MB 아소시아도스의 이코노미스트 세르지오 발레는 계속되는 글로벌 위기와 산업생산 악화, 내수소비
감소 등을 들어 "올해 1.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성장둔화세가 내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갈수록 커진다는 데 있다.
IMF는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4.6%로 높였다.
반대로 브라질 내 전문가들은 4.2%에서 4.1%로 내려 잡고 있다.
컨설팅 회사 TOV 코헤토라의 페드로 파울로 실베이라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대외여건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브라질 경제의 회복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경제는 2009년 마이너스 성장률(-0.3%)을 기록하고 나서 2010년에는 7.5%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지난해는 2.7% 성장에 그쳤다.
브라질 정부는 그동안 7차례에 걸쳐 감세와 정부구매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기준금리도 사상 최저치인 8%까지 낮췄다. 대통령실과 재무부는 후속 경기부양 조치를 예고했으며, 의회도 관련 법안의 신속한 처리에 나섰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