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메르코수르 무역협상 내년 4월 이후 재개
2012.07.19
파라과이 대통령 탄핵 사태 영향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상이 내년 4월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을 사흘간 방문한 EU 의회 대표단은 "EU-메르코수르
협상은 내년 4월21일 파라과이 대선 이후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출신의 루이스 야네스-바르누에보 의원은 "파라과이 정국이 정상화할 때까지 EU와 메르코수르의 협상
일정은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과이에서 대통령 탄핵 사태가 일어나자 메르코수르는 지난달 말 열린 정상회의에서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내년 대선 때까지 정지시켰다.
남미지역 최대 국제기구인 남미국가연합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했으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 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협상이 중단됐다.
양측은 2010년 5월 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후 3~4개월 단위로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