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산업생산 3개월째 감소..침체 우려 확산
2012.07.23
아르헨티나의 산업생산이 3개월째 감소세를 계속하면서 경제 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의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는 산업생산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대비 올해 5월 경제활동지수는 0.5% 하락했다. INDEC 자료를 기준으로 월간 경제활동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아르헨티나 디 텔라(Di Tella) 대학 재정연구센터(CIF)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르헨티나 경제가 하반기
침체 상황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보호주의 강화와 세계 경제 위기가 맞물리면서 경제를 얼어붙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센터는 자체 개발한 경기예측지수를 인용해 "하반기 침체 국면에 빠질 가능성은 98%"라면서 "세계금융위기가
진행되던 2009년 2월의 95%를 넘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1970년대 이후 10년마다 반복되는 위기가 재현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에너지난과 성장 둔화, 자본의 국외유출 증가, 인플레율 상승, 보유외환 감소, 대외 신인도 하락 등 위기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5%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 컨설팅 회사들의 전망치는 2~3.4%다. '제로 성장'을 점치는 곳도 있다.
아르헨티나 경제는 2010년 9.2%, 2011년 7% 성장했다. 2011년 기준 아르헨티나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4천476억달러로 세계 27위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