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 "파라과이 회원 자격 정지 적법"
2012.07.23
베네수엘라 가입 결정도 인정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하고 베네수엘라를 새 회원국으로 가입시키기로 한
결정에 대해 적법 해석이 내려졌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메르코수르 상설재판소는 전날 밤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판정했다.
메르코수르는 지난달 29일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정상회의를 통해 대통령 탄핵으로 물의를 빚은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내년 4월21일 대선 때까지 정지시키고 베네수엘라를 가입시키기로 했다.
정상회의에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이 참석했다.
회원국 자격이 정지된 파라과이의 대통령은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파라과이 정부는 회원국 자격 정지와 베네수엘라 가입 결정의 취소를 요구하면서 지난 9일 상설재판소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파라과이에서는 지난달 중순 경찰과 농민의 충돌로 10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의회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페르난도 루고 전 대통령을 탄핵했고, 지난달 22일 페데리코 프랑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정부는 일제히 대통령 탄핵을 비난하면서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키는 강경
대응 조치를 내놓았다.
한편, 메르코수르는 베네수엘라의 회원국 가입을 위해 오는 31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열
예정이다.
1991년 출범한 메르코수르가 새 회원국을 받아들이는 것은 처음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