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 회원국 확대 노력 가속 전망 (8.2)
관리자 | 2012-08-02 | 조회수 : 1023
남미공동시장, 회원국 확대 노력 가속 전망
2012.08.02
브라질 "8월 중 볼리비아와 접촉"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회원국 확대 노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은 마르코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대통령 외교보좌관의 발언을 인용,
메르코수르가 베네수엘라에 이어 다른 국가를 가입시키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르시아 보좌관은 "메르코수르는 회원국을 더 늘리려는 노력을 시작했다"면서 "8월 중 볼리비아를 방문해
메르코수르 가입 의사를 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르시아 보좌관은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코수르는 전날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열어 베네수엘라의 가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메르코수르 회원국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5개국으로 늘었다. 1991년 출범한 메르코수르가 새 회원국을 받아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르코수르는 볼리비아 외에 에콰도르에도 가입을 촉구했으며, 두 나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수리남과 가이아나에도 가입을 권유했다. 네 나라의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2천억 달러에 불과하다.
브라질은 콜롬비아, 페루, 칠레의 합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3개국의 GDP를 합치면 1조 달러를 넘는다.
그러나 이들 3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당장 메르코수르 가입을 추진하기는 어렵다.
현재 메르코수르의 6개월 단위 순번 의장인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세계 경제 위기에 대처하려면
남미 지역이 결속력을 강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남미 모든 국가가 메르코수르에 합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남미에 대한 영향력 확산과 멕시코·칠레·콜롬비아·페루의 '태평양 동맹' 구축이 메르코수르의 회원국 확대 노력을 자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6월 등장한 '태평양 동맹'은 인력과 상품, 서비스,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과 무역, 에너지, 인프라 통합을
목표로 한다.
4개국이 공동으로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접근을 강화한다는 전략적 목적도 갖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가입으로 메르코수르가 미국, 중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경제 단위가 됐다고 강조했다.
메르코수르는 인구 2억7천만명, GDP 합계 3조3천억 달러, 면적 1천270만㎢에 달하는 블록이 됐다.
남미 전체에서 인구는 70%, GDP는 83.2%, 면적은 72%를 차지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