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9월 엘니뇨 발생 거의 확실"<美기후센터>
2012.08.10
아시아·아프리카 가뭄, 중남미에 홍수 우려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엘니뇨 현상이 앞으로 2개월에 걸쳐 발생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미국 기후예측센터(CPC)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CPC는 월간보고서에서 "엘니뇨 현상이 8월이나 9월에 내습할 가능성이 크며, 북반구의 가을과 겨울 날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CPC가 올해 발표한 엘니뇨 예측 중 가장 강력한 것이다.
앞서 CPC는 지난 6월 처음으로 올해 7~9월에 엘니뇨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엘니뇨는 중부 및 동부 적도대의 태평양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발생하는 이상기후 현상이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아시아나 아프리카에는 가뭄을, 중남미 지역에는 폭우나 홍수를 일으킬 수 있다.
지난 2009년 세계 2위 사탕수수 재배국인 인도에서는 엘니뇨 현상으로 계절성 호우의 형성이 늦어져 설탕
가격이 30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엘니뇨가 아프리카 최대 코코아 생산지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 영향을 미치면 이미 9개월째 치솟은 코코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발생한 라니냐로 가뭄 피해를 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 농가는 엘니뇨로 비가 오면 경작에 도
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폭우나 홍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