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위기로 신형전투기 구매 연기"
2012.08.10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전투기(FX-2) 사업이 경제위기 때문에 늦춰졌다.
셀소 아모링 브라질 국방장관은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회견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신형 전투기 구매를 위한 입찰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모링 장관은 "신형 전투기 구매 계획을 중단한 것은 아니며, 적절한 시점에 입찰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신형 전투기 구매 입찰을 올해 상반기에 시행하려다 연말로 연기했으며, 아모링 장관의 발언에
따라 입찰은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브라질 정부의 FX-2 사업은 100억 헤알(한화 약 5조6천억원)의 예산으로
36대의 신형 전투기를 구매한다는 내용이다.
이 사업을 놓고 미국 보잉의 FA-18 슈퍼 호넷과 프랑스 다소의 라팔,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NG 전투기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브라질은 프랑스와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을 고려해 라팔을 선호하고 있으나 가격이 비싸 주저하고 있다.
FA-18에 대해서는 가격이나 성능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나 미국의 기술이전 의지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은 아마존 삼림지역을 포함해 1만5천719㎞에 달하는 내륙 국경지역의 치안 확보와 7천400여㎞에
이르는 해상 국경선,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보호 등을 내세워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