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전 대통령 지지 시위 잇따를 듯
2012.08.14
200여개 시에서 시위 예정‥"정국혼란 가중"
파라과이에서 탄핵을 받아 축출된 페르난도 루고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정국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루고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14일부터
연쇄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시위는 200여개 시에서 연속해 벌어질 예정이며, 탄핵 반대와 루고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를 주도하는 식스토 페레이라 상원의원은 "노동자와 농민, 빈곤층, 원주민 등 루고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든 세력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또 15일에는 국제포럼을 열어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고 루고 전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다.
파라과이에서는 지난 6월 중순 경찰과 농민의 충돌로 10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의회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루고 전 대통령 탄핵안을 전격 발의했다.
하원과 상원은 30여 시간 만에 탄핵안을 통과시켰고 프랑코 당시 부통령이 같은 달 22일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미국가연합은 이를 "의회 쿠데타"로 간주해 6월29일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정상회의를 통해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내년 4월21일 대선 때까지 정지시켰다.
루고 전 대통령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총선에 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해 명예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